「IMF 放火」작년 3,056건…전년比 15% 늘어

  • 입력 1999년 5월 6일 19시 37분


경제난에 따른 가정불화 등으로 지난해 방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6일 발표한 ‘98 화재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3만2천6백64건의 화재가 발생해 5백5명이 숨지는 등 모두 2천2백84명의 인명피해와 1천5백90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7년에 비해 발생건수는 10.8%, 재산피해액과 인명피해는 각각 31.2%와 4.1% 늘어난 것이다. 특히 방화건수는 3천56건으로 97년(2천6백55건)보다 15.1% 증가했다.

방화 원인별로는 가정불화가 4백57건(37.0%)으로 가장 많았고 △주벽 1백59건(5.2%) △싸움 1백16건(3.8%) △정신이상 1백11건(3.6%) △비관자살 96건(3.1%)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 2천1백17건(69.3%)은 방화범을 잡지 못해 원인이 드러나지 않았다.

또 방화 장소별로는 차량이 1천1백32건(37.0%)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 9백7건(29.7%) △가게 1백52건(5.0%) △음식점 1백36건(4.5%) 등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난과 실업자 증가 등으로 사회가 불안해지면서 방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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