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념 「2,002m짜리 초대형 그림」그린다

  • 입력 1999년 4월 11일 19시 42분


대전지역의 한 화가가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길이 2천2m짜리 초대형 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지난해 5월 대전시미술전에서 ‘공간―질서98’이라는 작품(추상화)으로 대상을 차지한 조정룡(曺廷龍·37·배재대강사)씨. 조씨는 11일 오전 대전역 광장에서 대형 그림 제작에 착수했다. 그는 길이 45m, 높이 1.6m 크기의 작품 45개를 연결해 2천2m짜리 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전체 작품의 제목은 ‘우리(WE)’. 소주제로 ‘4억5천만년전’ ‘생명’ ‘사랑’ ‘미움’ 등을 화폭에 담게 된다. 총비용은 2억원, 제작기간은 3년으로 잡고 있다. 아크릴물감 5백㎖짜리 1만여개(6천여만원), 캔버스도 1천3백만원어치가 소요된다는 것.

조씨는 2000년까지는 대전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그림을 그리고 2001년 부터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9개국을 순회하며 그릴 예정이다.

조씨는 “예술가로서 잊혀지지 않을 작품을 남기고 싶어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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