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이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 가족들과 병원측간에 주차료 문제를 둘러싼 마찰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백혈병으로 영남대병원에 입원중인 아들(3)을 돌보고 있는 배모씨(30·여·대구 북구 태전동)는 “지난 1년여간 병원주차료로 수십만원을 지출했다”며 “환자가족들이 비싼 주차료까지 물어야 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시민들도 공공시설인 종합병원이 환자보호자에게까지 주차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경북대병원은 96년부터 환자보호자 1명에 한해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2천원을 내고 주차할 수 있는 주차료 부분할인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낮시간대에는 다른 종합병원과 같은 수준의 주차료를 받고 있다.모병원 관계자는 “주차료를 받지 않으면 병원내 주차 차량이 크게 늘어나 응급차 소통 등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환자가족에게도 주차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