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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26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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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2월이면 고교와 대학 졸업자들이 노동시장에 쏟아져나오면서 연중 최고 실업률을 기록해왔기 때문에 올 2월에도 실업률이 9%를 넘어서고 실업자도 2백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통계청은 26일 1월중 실업률이 작년 12월의 7.9%에 비해 0.6%포인트 올라 66년 1·4분기(1∼3월)의 8.5% 이후 3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작년 7월 7.6%까지 오른 뒤 약간 낮아졌다가 11월부터 3개월째 치솟는 중이다.1월중 실업자는 전달(1백66만5천명)에 비해 9만7천명(5.8%) 증가한 1백76만2천명으로 63년 실업률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도나 해고 등으로 직장을 잃은 전직(前職)실업자는 1월 현재 1백61만5천명인데 그중 50.9%인 82만2천명은 최근 1년 사이에 직장을 잃었다.
학력별 실업률은 △중졸이하 8.2% △고졸 10.2% △대졸이상 5.7%로 고졸자들의 실업고통이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과 대졸이상의 실업률 격차는 작년 1월 2.6%포인트였으나 올 1월에는 4.5%포인트로 벌어졌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