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중복합격자 연쇄이동 예상…미등록 사태 예고

  • 입력 1999년 1월 27일 19시 07분


서울대가 27일 정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한 결과 합격자 가운데 상당수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대학에 중복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중복합격자들이 서울대로 몰리면서 합격자들의 대학간 연쇄이동이 예상된다.

대학입시전문 정일학원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합격자 명단을 비교한 결과 예체능계를 제외하고 연세대는 합격자의 55.4%, 고려대는 26.4%가 서울대에 중복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중 연세대 의대는 모집정원 34명 전원이, 고려대 법대는 정원 1백37명 가운데 96%인 1백32명이 서울대에 중복합격했다.

정일학원 신영섭(申榮燮)평가실장은 “무더기 중복합격 현상은 상위권대학은 물론 중하위권대학과 2년제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쳐 미등록 사태와 대학간 합격자 연쇄이동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입 정시모집 ‘라’군 전형이 27일 끝남에 따라 9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전형이 완전히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2월 2일까지 대학별로 합격자 발표가 끝나면 3일부터 5일까지 특차 및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이 실시된다.

특차 합격자는 합격한 대학에 등록해야 하고 정시모집에서 중복합격한 합격자는 한 대학만 골라 등록해야 한다.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을 채우기 위해 예비합격자를 대상으로 성적순으로 행해지는 1차 추가합격자 발표는 2월 6일, 등록은 7,8일 실시된다. 추가합격자도 역시 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을 한 상태에서 다른 대학의 추가합격 통보를 받은 경우에는 등록한 대학에 등록포기각서를 제출하고 등록금을 돌려받은 뒤 추가합격 대학에 등록하면 된다.

2차 추가합격자 발표는 2월 9일 이뤄지며 다시 결원이 생기는 대학은 24일까지 추가합격자를 통보하고 26일까지 등록을 받게 된다.

〈이진녕·홍성철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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