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밀렵용 올무 무더기 발견

백두대간의 허리에 해당해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 강릉시 석병산 일대에서 야생동물 밀렵용 올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녹색연합(사무총장 장원·張元)은 11일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석병산과 인근 자병산 등에서 모두 세차례에 걸쳐 6일간 모두 5백여개의 올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한번에 1백50개 이상의 올무가 발견되는 등 올무에 의한 야생동물 밀렵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올무가 집중적으로 발견된 곳은 야생동물이 다니는 길목과 서식지 일대였고 올무에 걸려죽은뒤 뼈만 남은 동물도 발견됐다고 녹색연합은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올무들은 지름 3㎜에서부터 5㎜까지의 철사 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멧돼지 등 중대형 포유류까지 밀렵할 수 있는 것이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