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서상목의원 별도 처리 반대』

  • 입력 1998년 12월 25일 20시 00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5일 ‘국세청 불법모금사건’과 관련해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서상목(徐相穆)의원을 다른 사정대상 의원들과 분리 처리하려는 여권 일각의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연합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다른 의원들과 차이가 없는 만큼 서의원 건만 별도 처리하는 것은 몰상식한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원들을 뒷조사해 체포동의안을 내고 기초광역단체장이나 의원들을 무더기로 빼가고 야당총재인 나에게까지 대선자금문제 등 온갖 압박수단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상생(相生)의 정치’가 가능하겠느냐”며 “권력을 행사하는 쪽에서 깊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경제청문회에 대해 “여당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가는 것을 막고 제대로 된 정책청문회로 끌고 가려면 청문회 특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해야 하며 이를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총재회담 제의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동관기자〉dk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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