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부업구하기]알선기관-사이버마당-유의점 소개

  • 입력 1998년 12월 7일 19시 12분


《가정에 불어닥친 경제난으로 학비나 용돈을 직접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찾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올 겨울방학에는 재학생 뿐 아니라 직장을 구하지 못한 졸업반에다 대졸 미취업자들까지 아르바이트 전선에 가세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어렵기는 직장 구하기나 마찬가지. 이맘때면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가 잔뜩 붙어 있어야할 대학의 부업게시판은 텅텅 비어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앉아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아르바이트 알선기관을 찾거나 PC통신, 인터넷, 각종 정보지 등을 꾸준히 뒤져보면 의외로 ‘짭짤한’ 일거리를 구할 수도 있다. 도전해볼만한 아르바이트 거리를 살펴보고 아르바이트를 알선해주는 각종 기관과 ‘사이버 마당’을 소개한다.》

[어떤 아르바이트가 있나]

▼구청 사무보조 요원〓대부분의 구청은 방학 기간 동안 대학생들을 사무보조 요원으로 활용한다. 모집시기는 12월초중반. 신청 자격을 실직자 가정 또는 생활보호대상자 등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일당은 1만6천원선.

▼설문조사 요원〓설문조사 기관들이 조사를 실시할때마다 필요 인력만큼 채용한다. 따라서 미리 등록을 해놓는 것이 필수. 보수는 설문지 한 부당 3천∼7천원선. ㈜서일경제연구소(02―824―1561) ㈜코리아데이타네트워크(02―546―6674) 한국갤럽(02―3702―2662) 등이 수시로 등록을 받는다.

▼학습지 채점교사〓업체별로 매년 12월경 모집. 국어 영어 수학 전공자는 특히 유리하다. 수입은 월 30만∼50만원 정도. 현재까지는 교원(02―737―6102)이 이달 중순경 여학생을 대상으로 신청받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놀이공원〓방학에는 이용객이 늘어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업무는 안내 매표 판매 등. 보수는 시간당 2천∼2천4백원. 롯데월드어드벤처(02―411―2300)가 현재 모집중.

▼기타〓3세 미만의 영유아를 돌보는 베이비시터. 전문 알선업체인 ‘아이들 세상’(02―516―6567)을 통하면 3시간당 1만원씩의 보수를 받는다.

[어디서 구할 수 있나]

▼서울인력은행〓9일 오후2시∼5시 아르바이트 채용 행사를 연다. 신청자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반명함판 사진 1매를 지참해야 한다. 기독전산직업전문학교 고려네트 태양산업 아시안스타 한얼템퍼러리 등 14개 업체에서 홍보 판매 서빙 행사보조 등의 직종으로 2백여명을 채용할 예정. 인력은행 관계자는 “행사때 뿐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아르바이트 구인 구직 알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로자 파견업체〓계약직 사원 파견업이 주업무이지만 아르바이트생을 원하는 업체가 있을 경우 아르바이트 알선도 한다. 리더스라인(02―525―1707) 휴먼링크(02―769―1121)가 대표적 알선업체.

▼사이버 마당〓PC통신의 경우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대부분 IP(Information Provider)가 아르바이트 정보도 취급한다.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등의 초기화면에서 ‘취업’ 코너로 들어가면 된다.

인터넷은 6월말 진학교육정보가 개설한 사이트(http://www,jinhak.net)가 독특하다. 과외 희망 학생의 접수를 받아 학생들의 프로필을 학부모들에게 제공하는 곳. 이밖에 캠퍼스라이프(http://www.campuslife.co.kr) Wanted JOB(http://www.door.hi.nu/wjob) 비전21(http://www.vision―21.co.kr) 인터넷채용박람회(http://cjf.unicoop.co.kr) 등이 있다.

[구직전에 유의할 점]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치열해지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강을 하면 아르바이트를 알선해준다는 미끼를 내걸고 수강료만 떼먹는 학원들이 있는가 하면 상식 이상의 보수를 내건 과대 광고도 자주 등장한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일자리가 궁하더라도 반드시 꼼꼼히 확인해본 다음 신청을 하라”고 충고.

다음은 리크루트 인턴 등 취업정보업체들과 인터넷 취업정보 제공업자들이 밝히는 아르바이트 구할 때 유념해야 할 점들.

▼자주 올라오는 자리는 피하라〓PC통신이나 생활정보지 등에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광고는 일단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전화를 걸어보라〓어떤 일을 하는지 명확히 제시돼있지 않을 때는 무턱대고 찾아가는 것보다 우선 전화를 걸어보는 게 좋다. 하는 일이 정확하게 무엇이고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꼬치꼬치 캐물어봐야 한다.

▼혼자 찾아가지 말라〓의심이 가는 곳이면 혼자 가지 말고 친구들과 함께 동행하라. 자칫하면 피라미드판매 등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보라〓할 일이 무엇인지 급여는 얼마인지 시간외로 근무하게 될 경우 수당은 나오는지 등을 처음부터 확실하게 해두지 않으면 후회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보수가 상식 이상으로 많으면 주의할 것〓조건 없이 시간당 3천원 이상이면 일단 요주의 광고로 봐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문장도 가짜 광고의 대표적 수법.

▼기타〓많은 인원을 모으면서 신청 기간이 제한돼 있지 않은 경우, 프리랜서 탤런트 모델 등 매력적인 직업만을 앞세워 사람을 모집하는 경우 등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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