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특공대」, 황소개구리 「씨」말린다

  • 입력 1998년 11월 25일 19시 17분


‘황소개구리 올챙이 퇴치에 메기가 효과가 있다.’

충북 옥천군이 3개월에 걸친 실험 끝에 내린 결론이다.

옥천군은 8월 말 황소개구리 집단 서식지인 이원면 백지리 사당골 저수지(면적 6천6백㎡)에 길이 20㎝ 가량의 메기 2백여 마리를 풀어놓고 관리인에게 15일 간격으로 투망을 던지도록 했다. 그 결과 메기를 풀어놓기 전에는 투망질 한번에 30여 마리씩 잡히던 황소개구리 올챙이가 10마리, 5마리 등으로 점차 줄더니 지금은 거의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

메기를 풀어놓은 뒤 잡힌 올챙이는 대부분 꼬리 등이 잘려 나간 상태여서 메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소개구리는 1년 가량 올챙이 상태로 자란다. 그러나 메기 활용법은 올챙이가 길이 4∼5㎝(생후 4∼5개월) 정도일 때까지는 ‘위력’을 발휘하지만 그 이상 크고 나면 효과가 없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옥천군 축산계 직원 이상익(李相翊)씨는 “메기 활용법을 황소개구리 산란기 등에 집중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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