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올가이드/특차모집]59개교 수능 1백% 반영

  • 입력 1998년 11월 23일 19시 38분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특차모집을 하는 대학은 1백38개교(교육대 산업대 포함)이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모집인원은 정원내 10만3천12명, 정원외 9천1백42명 등 11만2천1백54명. 대학수로는 전체의 75%, 모집인원으로는 30.2%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1백12개 대학에서 8만7천5백41명을 특차로 모집했다. 따라서 올해에는 대학수로는 26개교, 인원으로는 2만4천6백13명이 증가한 셈이다.

올해는 수능 3백50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1만9천1백80명)보다 2만9천여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높아지고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97학년도 평균경쟁률은 1.9대1, 98학년도 평균경쟁률은 다소 높아진 2.1대1이었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의 비인기학과는 ‘점수 인플레 심리’에 의한 상향지원으로 미달사태가 빚어지는 등 양극화 현상도 예상된다.

모집시기는 23일 경희대가 원서접수를 시작했지만 나머지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성적 발표(12월18일) 전후에 원서를 접수한다. 합격자 발표는 27일 이전.

상당수 주요 대학들이 나름의 기준을 정해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수능 총점을 기준으로 상위 1% 이내, 3∼5% 이내, 또는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의 어느 한 과목이나 특정 과목 성적이 상위 3∼5% 이내 등의 제한을 두기도 한다.

지난해의 경우 상위 3% 이내는 인문계 3백44.2점, 자연계 3백48.2점이었다. 올해는 수능점수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입시전문학원들은 인문계 3백61∼3백62점, 자연계 3백67∼3백68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위 5% 이내는 지난해의 경우 인문계 3백31.9점, 자연계 3백37점이었으나 올해는 인문계 3백52∼3백53점, 자연계 3백59∼3백61점으로 예상된다.

입시사정(査定)은 수능성적만으로 하기도 하고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 성적을 함께 대상으로 하기도 한다. 또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면접구술이나 실기를 치르기도 한다.

수능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포항공대 한국외국어대 숙명여대 가톨릭대 등 59개교.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건국대 등 24개교는 80∼99% 반영한다.

또 서강대 숭실대 등 5개교는 70∼79%, 중앙대 동국대 강원대 등 20개교는 59.5%∼69% 반영한다. 연세대 경북대 등 11개교는 50∼59%, 전남대 등 5개교는 50% 미만을 반영한다.

학생부 성적은 연세대 전남대 충북대 등 15개교가 50% 이상, 강원대 부산대 등 25개교가 40∼49% 반영한다.

숭실대 등 5개교는 30∼39%,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등 14개교는 20∼29%, 인천대 등 4개교는 20% 미만을 반영한다.

포항공대 영남대 등 나머지 66개교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전형방법의 경우 아주대 한양대 등 86개교는 모든 전형요소들을 일괄합산해 합격자를 뽑는다.

그러나 고려대 서울여대 이화여대 등 8개교는 단계별 전형을, 숙명여대 등 4개교는 전형자료별 전형을, 연세대는 단계별과 전형자료별 전형을 혼합해 실시한다.

수능성적을 성적분포에 따라 재산출한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충남대 등 44개교이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경우에도 수능 전영역에 걸쳐 활용하는 대학이 있고 수리탐구Ⅱ 영역만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또 표준점수를 다시 석차 백분율로 환산해 활용하는 대학과 수능 영역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도 있다.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인문계와 자연계 지원자의 타계열 응시를 제한하거나 감점하는 대학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수능성적 발표 전에 원서를 접수한 뒤 수능성적이 지원자격에 해당돼 특차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다. 그러나 원서를 접수한 뒤 수능성적이 지원자격에 해당하지 않으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물론 2개 대학 이상의 특차모집에 복수지원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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