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우 「우주쇼」는 없었다…한반도 30여개 관측

  • 입력 1998년 11월 18일 19시 54분


시간당 수천개의 유성이 쏟아지는 ‘금세기 최후의 우주쇼’는 펼쳐지지 않았다. 밤하늘에 펼쳐질 장엄한 ‘불꽃놀이’를 기대하고 나섰던 사람들은 이따금 떨어지는 유성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18일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한반도에서 관측된 유성은 불과 30여개 안팎. 오전4시경 피크를 이뤄 시간당 수천개의 유성이 마치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우(流星雨)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던 당초 기대에 턱없이 못미쳤다.

일본 중국 홍콩 태국 등에서도 당초 예상과 달리 유성우가 잘 보이지 않아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새벽까지 유성우의 장관을 기다렸던 아마추어 천문가와 시민들을 실망시켰다.

이날 유성우 관측행사장들에는 살을 에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어 유성이 떨어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빌딩 39층 헬기장의 경우 1천여명의 관람객이 입추의 여지 없이 몰려 유성이 떨어질 때마다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 훈·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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