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유람선 18일 첫 출항…관광객 827명 탑승

입력 1998-11-17 19:24수정 2009-09-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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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금강산 유람선이 18일 첫 정식 출항에 나선다. 관광객과 승무원 등 1천2백여명의 탑승자를 태운 ‘현대금강호’는 이날 오후 6시 강원 동해항을 떠나 19일 오전 6시경 북한 장전항에 도착한다.

금강호 출항으로 남북 분단 이후 남한 주민이 관광 목적으로는 북한 지역에 처음 직접 들어가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남북간 대규모 인적 교류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번 유람선 출항은 6월 방북한 정주영(鄭周永)현대명예회장이 금강산 관광에 합의한 이후 5개월간의 우여곡절 끝에 이뤄지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17일 “동해상에 폭풍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조건이 좋지는 않으나 금강호가 초대형 유람선이라 출항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금강호의 첫 출항에 승선한 승객은 관광 신청자 9백76명 가운데 입금을 완료한 8백27명으로 이중 실향민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일반 관광객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광객들은 장전항에 도착하는 19일부터 3일간 △만물상 △구룡폭포 △해금강 등 3개 코스로 나눠 금강산 구경을 한 뒤 4박5일만인 22일 오전 6시경 동해항으로 돌아온다.

한편 현대는 금강호 출항에 앞서 17일 오후 동해항 터미널 앞에서 성대한 전야제를 가졌다. 현대그룹 임직원 출항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야제에서는 인기가수들의 공연과 금강산의 4계절을 주제로 한 공연 등이 펼쳐져 금강호의 출항을 경축했다.

출항 당일인 18일에는 오후 4시부터 환송객과 탑승객을 위한 출항식이 열린다. 출항식은 무사출항을 기원하는 테마무용 타악기공연 등에 이어 오후 6시 출항 선포와 함께 금강호가 뱃고동을 울리며 동해항을 빠져나가는 순으로 진행된다.

첫 출항하는 금강호에는 정명예회장과 정몽구(鄭夢九)현대회장 등 정명예회장 일가와 함세웅(咸世雄)신부, 강원룡(姜元龍)목사 등 종교계 인사 및 다수의 문인 화가 등도 승선한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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