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선일보 비난성명]최장집교수 『논지 왜곡』

  • 입력 1998년 11월 13일 19시 33분


코멘트
북한은 12일 조선일보와 최장집(崔章集)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과의 한국전쟁 논쟁과 관련, 기자동맹 중앙위원회(위원장 서동범)명의로 성명을 내고 “조선일보가 한 교수의 논문을 걸고 사상시비를 하는 것은 정의와 진리, 남조선사회의 민주화에 대한 도전이며 낡은 냉전시기의 사고방식의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조선일보가 문제시하는 논문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과 진실에 기초하여 서술한 것으로 이를 걸고들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논문에서는 6·25 조선전쟁을 남침에 의한 전쟁으로 보는 기존 시각은 남조선 단독정부의 존재 이유를 뒷받침하기 위한 논리에 지나지 않은 것이라고 하면서 남침이 아닌 민족해방전쟁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고 소개하고 “이것은 너무나도 정당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교수는 “북한의 성명서는 나의 논지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왜곡하고 변조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는 남북간의 화해 협력을 거부하고 냉전적 긴장을 유지하려는 북한 강경세력의 음모로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