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제약회사, 보험약값 2배이상 부풀려』

  • 입력 1998년 11월 12일 19시 06분


참여연대(공동대표 김중배·金重培)는 12일 오전 서울 안국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약회사들이 보험약가를 실거래가보다 2배 이상 부풀려 책정해 연간 약1조2천8백억원의 의보재정 손실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전국 20여개 개인병원을 상대로 1천2백45개 의약품을 조사한 결과 4백12개 품목의 보험약가가 제약회사와 병의원간의 실거래가격보다 최소한 2배 이상 부풀려 책정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로 인해 97년 한해에만 1조2천8백억원의 보험재정 손실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조사에서 특히 H제약의 디클로페낙, G제약의 타레낙주(2㎖) 등 5개품목은 7배 이상 가격이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보험약가를 당사자인 제약협회가 결정토록 한 현행 보험약관 규정의 개정이 시급하다”며 “전문가 시민단체를 보험약가심사위원회에 참여시켜 보험약가의 정상화를 실현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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