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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6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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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가족의 소송을 맡은 하종선(河鍾瑄)변호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감정 결과 자동차의 오작동으로 인한 급발진 가능성이 일부 확인돼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면서 “청구금액은 어이없고 처참한 죽음에 대한 위자료를 포함해 2천만달러 정도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하변호사는 또 “사고를 낸 BMW승용차(97년식)는 독일 본사에서 제작된 후 미국 캘리포니아의 중간상을 거쳐 지난해 2월 한국에 수입됐다”면서 “소송 소멸시효가 미국은 사건발생 후 1년이고 한국은 3년이어서 미국 중간상에 대한 소송부터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씨측은 “사고로 인해 가족 모두가 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마련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측은 “국과수의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요청은 없었고 또 결과도 통보받은 게 없어 사고원인에 대해 답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의 시어머니 김옥환씨(74)는 8월15일 오전10시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주유소 앞에서 갑자기 굉음을 내며 급발진한 며느리의 BMW 승용차(운전자 김종우·金宗佑·56)에 치여 숨졌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