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교육개혁안」집단반발…정년단축등 집중 성토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10분


전국의 교장 교감 교사 등 2천여명은 29일 오후 2시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회장 김민하·金玟河) 주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전국교육자대표자대회를 열고 교원정년 단축을 비롯한 교육부의 개혁정책을 집중 성토했다.

교총의 이날 대회는 교육부가 추진중인 △시도지사의 교육감 임명제 △일반직 공무원의 교육감 진출 허용 △교원정년 단축 등 개혁정책으로 전체 교원사회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육부가 최근 시장논리에 따른 교단의 지나친 경쟁분위기 조장과 획일적인 변화를 강요하는 비현실적인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교원사회가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김회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교육부는 교원에 대한 차등보수 및 연봉제 실시, 학생의 담임선택제, 참스승 인증제 등 교직사회의 안정을 흔드는 일방적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참가자들의 서명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전국 40만 교원을 상대로 정년단축과 졸속개혁정책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대회가 끝난 뒤 교육부에 항의방문단을 보냈다.

대회에 참석한 한 교사는 “교육부는 교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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