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총선직전 판문점에선]北『DMZ 불인정』선언

입력 1998-10-01 19:57수정 2009-09-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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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통령선거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비선조직에 의한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이 드러나면서 96년 ‘4·11’총선 직전 발생했던 ‘판문점 무력시위사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시 북한군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측지역에 대규모 무장병력을 투입했으며 이 돌발적인 사건은 총선에서 막판변수로 작용했다.

북한군의 무력시위는 96년 4월 4일 북한이 관영방송을 통해 “앞으로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DMZ)에서 군사정전협정하에서의 임무를 포기하겠다”며 ‘비무장지대 불인정’을 선언함으로써 시작됐다. 북한군은 5일 기습적으로 대전차화기와 경기관총으로 무장한 병력 1백10명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측지역에 투입, 진지구축훈련을 벌였다.

이어 6일과 7일에도 무반동총과 기관총 박격포 등으로 중무장한 병력 2백∼3백여명을 판문점 북측지역과 서쪽지역에 투입, 교통호를 파는 등 임시진지구축작업을 벌였다.

북한군의 이같은 무력시위는 국내외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즉각 긴급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으며 한미연합사는 대북정보감시상태를 기존의 ‘워치콘3’에서 ‘워치콘2’로 격상시켰다. 미국도 16일 방한하기로 돼 있던 클린턴대통령의 체류시간을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북한은 7일 무력시위를 끝으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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