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주前포철부사장 소환조사…기밀비유용혐의 일부확인

  • 입력 1998년 9월 26일 06시 56분


포항제철 특감을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25일 김진주(金鎭珠)전포철부사장을 소환해 김만제(金滿堤)전회장의 기밀비 유용혐의 및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의혹 등을 집중 조사했다. 김전부사장은 기획조정실장을 겸하면서 자금 및 판매업무를 총괄해온 김전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감사원은 김전부사장에 대한 조사에서 김전회장의 기밀비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추궁해 유용혐의를 일부 확인했으며 철강판매권을 둘러싼 특혜시비도 함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전회장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출국금지가 내려진 감사원 임원들에 대한 문답조사가 모처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상당한 혐의를 입증할 자료와 진술을 확보한 만큼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김전회장이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날짜까지 지정해 삼미특수강 인수를 지시했다는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인수를 심의 결정한 경영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김전회장의 압력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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