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의원-보좌관 계좌 압수수색…서상목의원 자진출두

  • 입력 1998년 9월 24일 19시 11분


정치권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24일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의원과 김의원의 측근 등 6명의 은행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시작했다.

검찰은 국민회의 정호선(鄭鎬宣)의원의 공천헌금수수혐의 외에도 개인비리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정의원을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국세청을 통한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 김윤환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경북지역 P건설업체의 돈이 김의원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흔적을 발견해 김의원과 김의원의 보좌관 황모씨 등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경북도청의 실무자들을 소환해 김의원이 경북지역의 국유지를 P건설업체에 불하하라는 압력을 넣었는지를 조사중이다.

▼ 정호선 ▼

정의원 공천비리사건을 재수사중인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강영권·姜永權)는 6·4지방선거의 국민회의 나주시장 후보 경선자 손기정(孫琦晶·56·전 전남도정무부지사)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손씨가 정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줬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손씨는 검찰에서 “경선당일 정의원의 동생 호웅(鎬雄·46)씨의 계좌에 박모씨(42·가스업자)명의로 입금된 2억원은 내 돈”이라고 진술했으나 공천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2억원은 호웅씨 소유의 건물매매 계약금을 가장한 공천헌금”이라는 박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 서상목 ▼

대검 중수부는 이날 오전 자진출두한 서의원으로부터 “삼양사에서 1억원, 신세계에서 2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하준우기자·광주〓김권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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