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정산료 40억 美로 빼돌려…미국인등 2명 검거

입력 1998-09-24 19:03수정 2009-09-2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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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원의 국제전화 정산료를 미국 전화회사로 빼돌린 미국인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24일 불법 교환기를 설치한 뒤 3백만달러(약 40억원)상당의 국제통화 정산료를 미국으로 빼돌린 데이비드 김(35·미국인)과 이백호씨(60)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월 부터 7월 까지 매달 4천달러를 받고 미국 전화회사 ‘어반타’사가 한국통신으로 부터 임대한 국제전화 3개 회선(1백44개 채널)과 불법 교환기를 관리해왔다.

그는 어반타사가 임대한 회선으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전화가 걸려오면 이를 미리 설치한 교환기를 통해 한국통신 국내 회선을 이용, 각 가정에 중계했다.

어반타사는 매달 국제전화 전용선 임대료만 내고 90만회 6백만분의 국제전화를 불법 중계했으며 정상적인 경우라면 한국통신에 내야했을 정산료 2백52만달러(35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씨는 미국 ‘스틱독’사가 불법으로 설치한 국제전용 1개회선(96개 채널)과 교환기를 관리하며 매달 2천달러와 분당 0.5센트의 수수료를 받았으며 정산료 44만달러(약5억원)를 빼돌린 혐의다.

경찰은 95년 4천1백만달러 흑자였던 국제전화 정산 수지가 97년부터 1억3천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으며 최근 국제전화 발신 건수에 비해 착신 건수가 갑자기 줄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같은 불법 통화가 전체 국제 통화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정보통신부와 함께 외화 유출 방지 차원에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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