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대 이월적립금 2조3천억…차입금의 2배넘어

  • 입력 1998년 9월 23일 11시 07분


IMF로 사립대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립대는 이월 적립금이 수천억원대에 이르는등 대학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회의 설훈(薛勳)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22일 공개한 97년 사립대 결산 재정분석자료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이월 적립금이 2천6백80억원으로 조사대상 96개 사립대중 최고의 ‘알짜경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덕성여대가 1천5백8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한양대 1천4백97억원 △경희대 1천3백4억원 △연세대 1천2백93억원 △고려대 7백억원 △조선대 6백99억원 순이었다.

대학경영이 가장 어려웠다는 지난해의 경우도 이화여대가 5백82억원을 남긴 것을 비롯, △연세대 3백59억원 △경희대 3백25억원 △덕성여대 2백41억원 △홍익대 2백37억원 등 모두 15개 대학이 1백억원 이상의 이월 적립금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사립대의 이월적립금을 모두 합할 경우 2조3천억원으로 사립대 차입금 총액 1조2백30억원의 두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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