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번엔 병원서 총쏴…20대 도주피의자에 8발

  • 입력 1998년 9월 14일 06시 41분


도난차량을 타고가다 경찰의 추격을 피해 병원안으로 달아난 20대 남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13일 오후 5시반경 서울동대문경찰서 소속 이순상 조준래 순경이 서울 종로구 동숭동 산2 시민아파트 뒷길 성곽로에서 순찰근무중 도난신고된 차량을 발견하고 정지를 명령했으나 20대 남자는 이를 무시하고 서울대 병원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 남자가 서울대 병원에서 나오던 쏘나타 승용차와 병원건물 기둥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병원 1층 내시경과 사무실로 들어가 유리창을 깨며 격렬하게 반항하자 공포탄 2발과 실탄 8발을 쏴 붙잡았다.

이 남자는 경찰이 쏜 실탄중 1발을 왼쪽 엉덩이에 맞고 창문밖 5∼6m 아래로 떨어져 머리 골절상을 입었다. 경찰이 병원내에서 공포탄과 실탄을 쏘자 병원 직원들과 환자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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