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5시반경 서울동대문경찰서 소속 이순상 조준래 순경이 서울 종로구 동숭동 산2 시민아파트 뒷길 성곽로에서 순찰근무중 도난신고된 차량을 발견하고 정지를 명령했으나 20대 남자는 이를 무시하고 서울대 병원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 남자가 서울대 병원에서 나오던 쏘나타 승용차와 병원건물 기둥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병원 1층 내시경과 사무실로 들어가 유리창을 깨며 격렬하게 반항하자 공포탄 2발과 실탄 8발을 쏴 붙잡았다.
이 남자는 경찰이 쏜 실탄중 1발을 왼쪽 엉덩이에 맞고 창문밖 5∼6m 아래로 떨어져 머리 골절상을 입었다. 경찰이 병원내에서 공포탄과 실탄을 쏘자 병원 직원들과 환자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