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司正 막후인물]김중권실장-이범관·박주선비서관

  • 입력 1998년 9월 8일 19시 45분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과 이범관(李範觀)민정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은 청와대의 사정 트로이카다. 모두 법조인 출신으로 김실장은 판사, 두 비서관은 검사 출신.

특히 두 비서관은 청와대에 들어올 때까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인연이 전무하다. 당연히 국민회의 등 현재의 집권세력과도 거리가 있다. 사정(私情)에 얽매여서는 안되는 사정(司正)에 여러모로 적임이라는 평을 듣는 이유다.

두 비서관의 역할은 다르다. 이비서관은 바닥민심을 정확하고 정직하게 김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게 주 임무다. 이는 사정의 방향을 결정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그는 정치권 사정의 필요성에 대해 집요하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때로 듣기 거북한 보고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박비서관의 주 관심사는 사정이 정상궤도를 일탈하지 않도록 하는 것. 김대통령이 검찰의 독자성과 중립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검찰이 제 위상을 찾을 호기로 판단하고 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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