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중령, 군사시설해제 대가 10억원 수뢰

  • 입력 1998년 8월 5일 06시 52분


군사시설보호구역에 아파트를 신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현역중령이 10억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국방부 검찰부는 경기 김포시 일대 군사보호지역에 아파트를 짓도록 협조해주는 대가로 건설업체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인천지검에 포착돼 지난달 구속한 국방부 합동조사단 수사1과장 민경천(閔庚天·43·3사13기)육군중령의 수회액이 10억2천만원에 이른다고 4일 발표했다.

검찰부는 또 민중령에게서 “군부대가 아파트 건축에 동의해주도록 힘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의 뇌물을 받은 수도군단 평가단 심재필(沈在弼·43·육사33기)육군중령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지난달 인천지검은 이 사건의 확인과정에서 예비군 중대장 노윤호씨(51)가 민중령의 수회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8천5백만원을 뜯어낸 사실도 밝혀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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