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사정 본격화…『한나라의원 3,4명 자금수수』

입력 1998-08-02 19:44수정 2009-09-2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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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경성그룹 특혜대출사건과 관련한 정치권 수사에 대해 사법적 규명을 지시했으며 검찰은 청구사건 수사과정에서 한나라당 현역의원 3,4명의 자금수수혐의에 대한 구체적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 사정이 본격화됐다.

사정당국의 한 핵심관계자는 2일 “검찰의 수표추적 결과 한나라당의 중진의원 K씨가 청구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완벽한 물증을 확보했다”며 “K씨 외에 한나라당 현역의원 2,3명의 자금수수 혐의에 대한 물증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는 “K씨 등 물증이 드러난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4일 국회에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물증이 드러난 이상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법처리 시기와 관련,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18일까지는 소환조사만 한 뒤 이달 말이나 내달 초까지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경성사건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구체적으로 거명한 이상 검찰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며 “이미 정치인 비리와 관련한 물증이 확보된 것이 있으나 경성사건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은 물증이 없으면 수사 착수가 어렵다”며 “한국컴퓨터산업중앙회 사건과 관련해서도 정치인 연루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사정당국은 청구와 경성 비리사건 외에 기아와 종금사,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비리 등 그동안 수사해온 각종 사건에서 드러난 정치인 관련 부분에 대해 정밀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일 경성그룹 특혜대출과 관련한 정치인 연루설에 대해 “국민회의가 자체적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사법적으로 철저하게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이에 대해 “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임채청·윤영찬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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