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 바우만,생모와 비밀리에 상봉…출국하루전 4시간동안

입력 1998-07-21 06:47수정 2009-09-2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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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다 골수를 이식받고 생명을 되찾은 성덕 바우만씨(24)가 20일 서울에서 생모 신모씨(49)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은 세계한민족 청소년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14일 고국을 찾은 바우만씨가 미공군사관학교 재학시절 알게된 재미교포 이명자씨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이씨는 자신의 여고 동창생의 가정집에서 바우만씨가 출국하기 하루전 극적으로 만남을 주선했다는 것. 재혼한 생모 신씨는 신분 노출을 우려해 그동안 바우만씨와의 만남을 꺼려왔다.

바우만씨는 이날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생모를 만나 “어머니를 절대 원망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연락하며 살자”며 눈물을 흘렸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생모 신씨도 바우만씨를 부둥켜 안고 모정을 저버린데 대해 용서를 빌었으며 투병생활 등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과 함께 미리 준비한 불고기와 김치를 직접 먹여주기도 했다는것. 미혼모로 성덕 바우만씨를 낳은 신씨는 결혼한 남편과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지않기 위해 만남을 꺼려오다 이씨의 설득으로 어렵게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우만씨는 이날 오후5시 세계한민족청소년축전 폐막식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피곤하다며 축전본부에 불참의사를 밝힌 뒤 잠적해 극비리에 생모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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