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달리기/이모저모]고추-대추아가씨 동참 눈길

  • 입력 1998년 7월 20일 19시 43분


전국 일주 태극기 달리기 주자단이 충북구간을 달리는 동안 괴산군과 보은군에서는 각각 지역특산물 홍보 아가씨가 주자겸 지역 홍보요원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고추아가씨 ▼

“우리민족은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매운 사람들이잖아요. 아마 이번 경제난도 우리의 끈질긴 근성이 결집되기만 하면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태극기 달리기’행사에 충북 괴산군 세번째 주자로 나선 ‘괴산 고추아가씨’ 신재선(辛在善·22·내레이터 모델)씨. 96년 고추아가씨로 선발돼 전국을 돌며 홍보활동을 해온 경험이 있는 신씨는 이번 달리기 행사에서도 지역특산물 홍보요원으로 나섰다.

신씨가 늘어놓는 괴산의 자랑거리는 10여가지. 그 중에서도 알이 굵고 껍질이 두꺼워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괴산 청결고추’가 단연 으뜸이다. 괴산고추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도 좋고 한국인 특유의 끈기도 길러진다는 것이 신씨의 설명.

천애의 비경을 자랑하는 쌍곡과 화양리 계곡도 빼놓을 수 없는 괴산의 자랑거리다. 신씨는 “이번 여름휴가 때는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괴산의 계곡을 찾아 가족끼리 자연을 즐기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라”고 권했다.

▼ 대추아가씨 ▼

충북 보은군에서는 98년 ‘대추 아가씨’ 진(眞) 김진숙(金眞淑·20)씨가 ‘태극기 달리기’ 주자로 나섰다.

보은삼거리에서 이평대교까지 1㎞ 구간을 거뜬히 달린 김씨는 “평소 대추를 많이 먹는 것으로 깨끗한 피부를 유지한다”며 건강관리 비결을 공개했다.

보은대추는 당도가 높아 조선시대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으며 해외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 속리산 정이품송과 함께 보은군 최고의 자랑거리로 꼽히고 있다는 게 김씨의 자랑.

김씨는 올초 보은 대추홍보를 위해 일본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씨는 “보은대추는 허약체질을 개선해 주고 젖이 안 나오는 산모에게 효과가 있어 한약재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많은 사람이 보은대추를 먹고 힘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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