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들 ７대과제 추진］『２１세기엔 質로 승부』

전국 4년제 대학 총장들이 3일 대입 무시험전형 확대와 예약입학제 도입 등 7개 실천과제를 추진하기로 결의한 것은 입시과열을 완화하고 대학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의는 대학입시 방법을 개선하고 대학의 질을 높이지 않고는 국가간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무시험입학전형 확대▼

교장추천을 받았거나 특기자 취업자 농어촌출신자 사회봉사자 등 특별한 소질과 특기를 가졌거나 교육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처한 학생들을 소정의 증명이나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비율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수능성적이나 교과성적 외의 다양한 기준에 의한 학생선발을 늘림으로써 사교육비를 줄이고 대학간 서열화를 완화하며 보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예약입학제 도입▼

고교 재학중 자격증을 따거나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공인된 기관에서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받으면 학년에 상관없이 미리 대학입학을 보장하는 것이다.

입학이 예약된 학생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고교졸업과 동시에 해당 대학에 입학이 허가되기 때문에 재학중 입시에 대한 부담없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거나 소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표준교과과정 도입▼

대학별로 개설과목의 종류 학점 등에서 편차가 큰 교과과정에 대한 공통기준을 마련, 대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학부제의 도입취지를 살리겠다는것.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대학사회에서 야기되는 문제들을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학구성원과 정부관계자 분쟁당사자 지역인사 동창 학부모 등으로 대교협에 분쟁조정위를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대학생 품질인증제 실시▼

대학생들로 하여금 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 능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 대교협이 전공영역에 따라 일정한 자격을 갖춘 학생에게 품질인증을 해주는 제도다.

▼교수업적평가제 및 교수연봉제 확대▼

교수들의 교육 및 연구활동과 학문 수준을 높이기 위해 형식적으로 적용해오던 교수업적 평가제를 보다 엄격히 적용함으로써 그 결과를 승진이나 재임용 보수에 반영토록 한다는 방안이다.

▼총장직선제 개선▼

총장직선제가 대학사회의 민주화에는 기여했지만 선거를 둘러싼 파벌조성등의 폐단을 가져왔다는 평가에 따라 총장추대위원회를 통한 총장선출 등 지금의 직선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