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정 인양작업 지연…빠르면 25일 오후 예인

  • 입력 1998년 6월 25일 06시 44분


강원 동해시 해군 1함대사령부 앞바다에 가라앉은 북한 잠수정을 띄워 올리는 부양작업이 24일 계속됐으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않아 이날밤8시반경 작업을 중단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해군은 당초 이날 오후까지 잠수정에 공기주머니를 매달아 수면위로 띄워 함대사령부로 예인할 계획이었으나 잠수정에 공기주머니를 매달 와이어를 묶는 작업까지만 마쳤다.

해군은 “야간작업에 위험이 따른다고 판단해 작업을 중단했으며 25일낮 잠수정을 인양해 함대사령부로 예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군관계자는 25∼26일 이 지역에 최고 1백㎜의 비가 예상되는데다 동해상에 초속 10m안팎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보가 내려져 작업은 더욱 난항을 겪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는 “잠수정이 정찰용이라는 결론을 일단 내렸다”고 밝혔다.부양 준비해군은 24일 오전 6시경부터 수심30여m 바다밑에서 잠수정에 높이 5m, 지름 2m짜리 공기주머니 4개를 매달아 수심 1m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해난구조대(SSU)대원들은 이날 직접 바닷속으로 들어가 공기주머니를 잠수정에 연결시킬 로프를 묶는 작업에 들어갔으나 수심이 깊은데다 시속 1.5∼2.5노트에 이르는 조류속에서 손으로 로프를 감아야 하기 때문에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수색 조사해군은 잠수정을 인양하는대로 함대사령부 방파제까지 소형 예인함(YTL) 2척으로 예인한후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육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군관계자는 “잠수정 내부조사는 충분한 안전점검이 끝난 뒤 이루어질 것”이라며 “내부조사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정찰·침투여부군당국은 이날 북한의 표류 주장과 관련, “잠수정이 발견된 당시 해류가 동쪽으로 흐르고 있어 잠수정이 고장났다면 속초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잠수정이 침투나 정찰을 위해 속초 앞바다에 접근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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