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낀 「환치기」… 70억대 반출 29명 적발

  • 입력 1998년 4월 22일 19시 45분


미국 환전업체를 통해 도박대금과 밀수자금 등 70억여원을 미국으로 밀반출한 중산층 인사 29명이 검찰에 적발됐다.또 전현직 국내 은행 직원들이 미국 환전업자와 결탁, 국내에 계좌를 개설하고 환치기를 도운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강충식·姜忠植)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환전업체인 한미외환센터를 통해 보석 밀수대금 10억원을 불법 송금한 장원혁씨(33·보석감정업) 등 6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나이지리아에 대한 투자명목으로 1억3천만여원을 송금한 공인회계사 강모씨(38)와 뮤직비디오 제작대금 1억원을 밀반출한 이모씨(27·프로덕션 대표) 등 20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달아난 3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45억여원의 불법 송금을 알선한 한미외환센터 국내책임자 김우열씨(26)와 외환은행 직원 이지원씨(33·여)를 구속기소하고 외환은행 전직원 이모씨 등 5명을 불구속기소 또는 수배했다.

〈신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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