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정부 대졸「인턴」채용 요청에 『어떡하나…』

  • 입력 1998년 4월 7일 19시 20분


정부가 고용안정 차원에서 대졸 취업 희망자를 임시직(인턴) 사원으로 채용해줄 것을 재계에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7일 “진념(陳稔)기획예산위 위원장이 손병두(孫炳斗)부회장에게 30만명에 달하는 대졸 실직자를 ‘인턴사원’으로 채용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요청은 대기업에서 상반기 신규채용을 하지 않아 고학력 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전경련은 진위원장의 이같은 요청과 관련, 재계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9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인턴사원 채용문제를 공식의제로 올리기로 했다.

인턴사원 채용문제에 대해 현재로선 부정적인 대기업이 압도적이나 정부의 요청이 워낙 강력해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재계차원의 ‘특별실업대책’이 발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실제 대상 등 일부 기업에선 정부요청을 부분적으로 수용할 의사를 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러나 “각 기업들이 기존 인력들도 구조조정차원에서 대거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임시직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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