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찾아 중국간 농촌총각,피랍봉변 3일만에 풀려나

  • 입력 1998년 3월 27일 20시 42분


중국 조선족처녀와 결혼하기 위해 중국에 갔던 30대 남자가 현지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돼 현금 6백만원과 여권 등을 빼앗기고 3일만에 풀려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중국 톈진(天津)으로 간 이광식씨(37·농업·양산시 하북면 순지리)는 교포처녀 이모씨(27)를 만나 결혼일정 등을 논의한 뒤 21일 모식당을 나서다 괴한 3명에게 승용차로 납치됐다.

이씨는 베이징(北京)의 한 건물 지하실에 감금돼 있다가 납치 3일만인 24일 갖고 있던 현금 1백50만원과 여권 등을 빼앗기고 풀려나 현지 영사관에 신고했다.

또 범인들은 23일 이씨의 집에 전화를 걸어 “24일까지 국민은행 계좌로 4백50만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이씨를 죽이겠다”고 협박, 가족들이 중국 교포를 통해 이 돈을 입금했다는 것.

이씨는 현재 중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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