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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15일 2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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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안배를 위해 그동안 물망에 오르지 않던 TK출신과 경기출신을 전격 임명함으로써 경찰내부에서조차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호남과 비호남, 전북과 전남 출신간의 ‘진흙탕 싸움’의 결과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음번 수뇌부 인사를 겨냥한 ‘과도체제’라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실제 차기 경찰청장 물망에까지 올랐던 TK출신 구홍일(具弘一)전경찰청차장은 확인되지 않은 각종 음해성 비방에 휘말려 사표제출을 강요받고 경찰을 떠났다. 호남출신인 김대원(金大圓)기획관리관 역시 능력보다는 지역안배라는 이유로 좌천식의 자리 이동을 해야만 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이번주에 단행될 경무관 인사를 앞두고 능력위주의 인사가 흐트러질 공산이 크다는 우려도 대두되고 있으며 한두 명의 경무관이 사표를 내도록 종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내부에서도 “이번 이전투구(泥田鬪狗)같은 인사를 둘러싼 분란과 음해행위 등을 지켜보면서 이런 조직을 위해 열심히 봉직해온 것에 환멸을 느낀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현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