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KSTC직원 이강현씨(32)를 불구속기소하고 대만으로 달아난
이 회사 이사 정형섭씨(35)를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5월 삼성과 LG반도체연구원에게 “현재 월급의 2배와 KSTC사가 상장되면 공로주배정 등을 보장하겠다”고 끌어들여 회사를 설립한 뒤 이들이 소속사에서 빼낸 반도체 핵심기술을 포함한 8백40건중 상당수의 자료를 대만의 NTC사 임직원에게 넘겨준 혐의다.
검찰은 삼성 LG 등 우리업계가 제공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수출주력상품인 64메가D램 핵심기술중 일부가 대만으로 유출돼 반도체업계에 향후 3년간 약 7억달러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14개월안에 대만 NTC사에 64메가D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해주고 그 대가로 1천만달러의 로열티와 개발비를 받기로 했으나 자신들의 독자적 기술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삼성 LG반도체에서 훔치거나 빼돌린 △64메가D램의 회로도 △디자인룰 △공정흐름도 △산화공정조견표 △칩사이즈환산표 △불량관계분석자료 △2백54메가D램의 전기적특성 △98년 반도체수율계획 △반도체기능검사프로그램 등은 총 3천5백억원의 연구개발비중 7백억원이 든 설계 공정 검사분야의 핵심기술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정형섭씨나 인터넷 E메일을 통해 NTC사의 임직원인 알렉스 왕 등에게 회로도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의자 가족들은 “검찰이 핵심기술이라고 밝힌 64메가D램의 회로도 등은 이미 공개된 자료”라며 “반도체업계가 연구원들에 대해 정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고 벤처기업의 싹을 밟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수원〓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