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136㎝폭설 곳곳 두절…대학생 8명 실종

입력 1998-01-16 08:08수정 2009-09-2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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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지방 산간 및 해안에 각각 대설경보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5일 최고 1백36㎝의 폭설이 내렸다. 이 때문에 대관령 등 일부 산간도로의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등반하던 산악회원 8명이 매몰 또는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강릉기상청은 15일 오후 11시 현재 대관령 1백1.3㎝를 비롯, △설악산 대청봉 1백36 △태백 80 △미시령 1백 △진부령 1백16 △한계령 68㎝ 등의 적설량을 보여 올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강릉기상청은 “16일 오전까지 영동산간지역에 10∼20㎝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한통행〓14일 오후 7시부터 15일 오후 늦게까지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강원 평창군 진부면 횡계리∼강릉시 구산휴게소·20㎞)에는 2천5백여대의 차량이 멈춰서 있었다. 특히 대관령 정상 부근은 빙판길로 바뀌어 1천여명이 탄 4백여대의 차량이 뒤엉켜 있었다. 군경과 도로공사는 15일 오전 장비를 동원,이 구간에 대한 제설작업에 나서 이날 밤 9시경 대관령∼강릉 구간 영동고속도로의 1,2차로를 완전 소통시켰다. 이에 따라 각종 차량들은 밤늦게 시속 10㎞ 정도로 강릉 쪽으로 서행하기 시작했다. 도로공사는 16일 오전 제설작업을 완전히 마치는 대로 대관령 구간에 대한 차량운행을 재개키로 했다. ▼대학생 조난〓눈사태로 국립공원 설악산에서 빙벽훈련을 하던 경북대 산악부원 8명이 실종됐으며 창원대생 5명은 구조됐다. 14일 오후 6시50분경 강원 속초시 국립공원 설악산 토왕성폭포에서 빙벽훈련을 하던 경북대 산악부원 도인환씨(독어교육과 4년) 등 8명이 두차례에 걸친 눈사태로 매몰,실종됐다. 속초소방서 119구조대 등 39명으로 편성된 구조대가 설악산소공원에서 4.5㎞ 떨어진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지형이 험한데다 1m가량 눈이 쌓여 접근에 실패했다. ▼기타〓강릉공항과 속초공항은 14일 오후부터 이틀째 결항했다. 또 강릉시 등 영동지역 20여개 산골마을을 운행하는 버스노선이 모두 끊겼다. 〈속초〓경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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