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의 날씨이야기]金 팔러 가는길 우산 준비를

  • 입력 1998년 1월 11일 21시 20분


“황금이 말을 하면 모든 혀는 조용해진다.”(영국속담) 금이 한국에서 ‘진짜’ 말을 하고 있다, 그것도 웅변을. 지난 1주일간 최소 40여만명의 시민이 장롱 속의 금을 꺼냈다. 나라를 살리겠다는 한 뜻에서. 금은 기원전 13세기경부터 이집트와 그리스 등에서 권력과 부의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인류가 지금까지 캐낸 금은 대략 12만5천t. 한데 모으면 각 변이 19m인 정육면체 크기다. 이중 2천여t이 한국의 장롱 속에 있다고. 금을 팔러 가는 이는 우산을 꺼내야 할 듯. 전국이 겨울비나 진눈깨비로 촉촉해지겠다. 영동지방에선 눈발 흩날릴 듯.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4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2∼8도. 참, 금은방 도둑들 훔친 금 은행에 팔며 애국자 행세한다니 이것 참.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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