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수화통역 자원봉사 인천 「소리다리」

  • 입력 1997년 12월 26일 08시 12분


인천 농아인협회 산하 수화통역자원봉사단체인 「소리다리」(회장 양동표·梁東杓)는 이 세상의 소리에서 소외된 청각장애인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서온 모임. 83년 결성된 소리▦리는 농아인협회의 수화 초급반 1기 수강생들이 주축으로 현재 회원은 15명.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의 회원들은 회사원 자영업자 주부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수화초급반부터 고급반에 이르는 9개월간의 과정을 거쳐 수화통역사 자격을 가진 이 모임의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한번씩 만나 다음주 봉사활동 계획을 함께 짜고 있다. 회원들은 농아가정을 방문해 가정지도방법과 함께 상담지도를 하고 있으며 농아인협회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의 준비와 통역대행은 물론 개별적인 청각장애인들의 도움요청을 들어주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수화 열린 음악회」를 열어 청각장애인과 일반시민들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소리! 그곳에서 빛이어라」라는 주제로 지난달 22일 인천 중구 신포동 가톨릭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 음악회에는 소리다리와 함께 「인천수화통역봉사연합회」를 구성하고 있는 소리찾기, 경인여전 문성여상 인천여자공고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소리▦리는 또 3월부터 9월까지 월미도에서 가두홍보회를 열고 있으며 연극 시낭송 콩트시연 등을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복장애를 앓고 있는 회원 김태현씨(31)는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농아들을 위한 수화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032―882―2776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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