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씨,감량의혹 입장]『黨발표대로…할 말없음』

  • 입력 1997년 12월 11일 19시 59분


전남 고흥군 도양읍 국립소록도병원에서 나환자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회창(李會昌)후보 장남 정연씨는 서울지방병무청 총무과 이재왕씨의 고의체중감량에 의한 병역면제 주장에 대해 『당에서 발표한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소록도병원의 김윤일(金淪一·55)원장은 11일 『고의감량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이씨의 주장이 보도된 이후 정연씨가 「무슨 말을 하겠느냐. 당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해명이 된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는 얘기를 간호사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또 『이날 정연씨는 별 동요없이 나환자들을 목욕시키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일과를 보냈다』며 『이제는 병원생활에 잘 적응해 환자나 직원들과도 친하게 지낸다』고 전했다. 김원장은 『정연씨가 자원봉사자 숙소와 봉사활동 장소로 지정된 중환자실만을 오가며 외부인과 일절 면회나 전화통화를 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몇몇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이 있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록도에 온 이후 정연씨는 치매환자나 시각장애인환자들이 대부분인 중환자실에서 자원봉사자 4명과 함께 봉사활동을 해왔으나 지금은 다른 봉사자들이 떠나 혼자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소록도〓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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