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5시경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은평우체국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 4천5백여점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후보 두 아들의 병역문제를 담은 이 유인물은 발송인없이 수취인란에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각지의 개인 주소가 컴퓨터 활자로 적힌 흰색봉투에 담겨 있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인물을 투시경으로 확인한 결과 「비상시국선언문」이라는 제목아래 「우리 군은 병역기피 지도자에게 충성을 다할 수 없습니다」「월남패망의 교훈을 잊었는가」 등 손대희중령의 기자회견문과 비슷한 내용을 인쇄한 A4용지 1장에 담겨있었다』고 밝혔다.
〈전승훈·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