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中企사장의 애끓는 호소』…국가위기 의견 本報광고

  • 입력 1997년 12월 3일 08시 13분


한 기업인이 동아일보 광고를 통해 최근 국가부도사태에 대한 우려와 처방을 제시하는 의견을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체 사장 김성수씨는 3일 게재한 광고에서 『최근 우리나라의 부도사태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금경색과 왜곡현상이 수년간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금융실명제에 대해 『극소수의 부정축재자나 잘못된 부유층을 엄단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겠다는 고귀한 목표와 달리 중소기업인 서민 중산층을 가리지 않고 불편함을 주어 시기적으로 너무 일찍 시행된 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외화부족 원인으로 지적되는 과소비 해외여행 조기유학 등도 금융실명제로 생겨난 폐단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IMF의 구제금융도 금융실명제 보완 등으로 기업과 금융권의 숨통을 터줘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전국민이 대오각성하여 절약과 근면정신을 되찾으면 짧은 시간내에 다시 건전한 국가경제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국난의 시기에는 (노조가)희생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경제회생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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