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캠페인/6인의 스타]프로야구선수 이승엽

  • 입력 1997년 12월 1일 20시 03분


95년 LG와의 잠실 프로야구 개막전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 데뷔전을 치른 날이기도 하지만 시구를 한 김영삼대통령과 악수를 나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난 대통령이 스포츠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경기장을 자주 찾아 줬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틈틈이 경기장에 나와 스트레스를 풀면 나라를 더 잘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 게다가 대통령의 힘찬 박수는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 틀림없다. 요즘 한국프로야구가 위기에 처해 있다. 몇몇 구단은 매각설이 나돌아 선수들이 마음놓고 운동에만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가 불황에서 벗어나야 팬들도 즐겁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분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야구전용구장 건설하는데도 재정지원을 해주고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구단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각종 스포츠 마케팅 지원에 앞장을 서줬으면 좋겠다. 스포츠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살고 페어플레이 정신에 죽는다. 경기를 할 때는 최선을 다하지만 일단 승부가 결정되면 운동장에서 뛸 때 생겼던 모든 감정은 눈 녹듯 사라진다.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멋진 승부를 벌일 수 있는 분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이승엽(21·프로야구 삼성라이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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