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1ℓ 923원 기습인상…내년1월 천원될듯

  • 입력 1997년 11월 28일 07시 45분


휘발유 가격이 ℓ당 9백23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SK LG칼텍스정유 등 국내 정유 5사는 28일부터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현행 ℓ당 8백41∼8백42원에서 81∼82원 오른 9백23원에 똑같이 판매하기로 결정, 27일 통상산업부에 신고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내년 1월에는 유가가 더 올라 휘발유 값은 ℓ당 1천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정유 5사는 또 현재 ℓ당 3백75원인 등유가격을 4백58원으로, 3백74원인 경유가격은 4백57원으로 똑같이 83원씩 인상, 28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정유사들은 당초 30일쯤 다음달 유가를 신고할 예정이었으나 대폭 인상을 예상한 정유사 대리점과 주유소 등이 사재기에 나서는 등 유통질서가 어지러워질 조짐을 보이자 28일부터 전격적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정유업체들은 대신 환율상승에 따른 인상요인을 전부 반영하지 않고 당초 예상보다 8∼9원 정도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통산부는 결산을 앞둔 정유업계의 어려움을 감안, 환율급등에 따른 유가인상을 규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래정·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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