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부가 예금 빼돌려 「돈놀이」

  • 입력 1997년 11월 27일 20시 03분


은행 간부가 기업체를 방문,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거액의 예금을 거둬들인 뒤 이 예금을 사채업자들에게 빼돌려온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한국산업은행 성남지점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 은행 이모과장(39)은 지난달초부터 D식품 등 기업체들을 찾아가 『1억원 이상을 예치하면 법정이자와는 별도로 6%의 이자를 더 주겠다』고 유혹해 모두 29억2천여만원을 예금으로 유치했다. 이씨는 이어 예금주 몰래 예금주 명의로 된 현금카드를 만들어 사채업자 박모씨의 통장에 이체하는 수법으로 예금 전액을 빼돌려 박씨에게 빌려줬다는 것.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이 당한 피해를 모두 배상했으며 더 이상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최근 산업은행측이 이씨를 고소해옴에 따라 이씨와 사채업자들을 찾고 있다. 〈성남〓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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