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가 생후8일 손자 납치…내연男에 『당신 아들』

  • 입력 1997년 11월 14일 15시 04분


생후 8일된 男兒 납치사건을 수사중인 仁川 延壽경찰서는 14일 이 男兒의 친할머니 정종란씨(49.여.仁川시 南洞구 間石3동 66)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3일 오후 9시께 仁川시 延壽구 玉蓮동 27 자신의 아들 유영철씨(27)집에서 친손자 예찬군(생후 8일)을 몰래 빼돌려 집부근에서 내연남 姜영식씨(37.택시기사)에게 건네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지난 4년전부터 강씨와 내연관계를 맺어온 정씨는 올해초 임신했으나 지난 8월께 유산되자 강씨와 관계가 끊어질까 두려워 유산된 사실을 숨긴채 『아들집에 가서 아이를 낳아 오겠다』며 아들 유씨 집에 머물러오다 이날 예찬군을 뻬돌려 강씨에게 『우리 아이』라며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지난 13일 강씨에게 예찬군을 건네주고 집으로 돌아와 스스로 넥타이와 테이프 등으로 손과 발을 묶은뒤 『갑자기 방문이 열리면서 남녀 2명이 들어와 아이를 데리고 갔다』며 마치 손자가 납치된 것처럼 자작극을 꾸며 경찰에 허위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직후 탐문수사를 벌여 이날 오전 6시께 仁川시 南洞구 間石동66 姜영식씨(37)집에서 예찬군을 찾아냈으며 정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을 이상히 여겨 정씨를 집중추궁,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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