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뭄으로 남부와 강원 영동지방 및 충청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1일 오후2시경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지리산국립공원안 해발 1천4백m에서 불이 나 오후11시 현재 10㏊가 넘는 산림을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불이 나자 지리산국립공원 동부관리사무소는 산림청 소속 헬기 3대와 소방차 2대 등 진화장비와 공무원 주민 등 5백여명을 동원, 진화에 나섰으나 산세가 험한 데다 가뭄으로 말라있는 잡목에 불길이 번져 이날 밤 진화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동부관리사무소는 산불이 해발 1천3백m 가량인 세석산장과 삼신봉 방향 양쪽으로 타들어가고 있으나 산세가 워낙 험해 밤에는 진화에 전혀 손을 못쓰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와 경남도는 22일 날이 밝는대로 5대의 헬기와 주민 공무원 등 8백여명을 동원해 산불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하동〓박동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