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김대중총재 서면조사…「월북 吳씨」와 관계확인

  • 입력 1997년 10월 17일 20시 11분


신한국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17일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가 밀입북한 오익제(吳益濟)전 천도교 교령과 매우 친밀한 사이였으며 오씨는 국민회의측에 출처가 의심스러운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이날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총재는 오씨가 천도교 교령으로 있을 때인 89년4월부터 94년6월까지 서울 여의도 63빌딩 일식당 소공동 롯데호텔 지하식당 등에서 주로 저녁 늦은 시간에 배석자 없이 단 둘이서 여러 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이와 관련, 『안기부가 최근 김총재에게 오씨와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서면조사서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은 오씨의 월북목적을 밝히기 위해 참고인자격으로라도 김총재를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또 『김총재는 89년1월19일 자신의 자금을 관리했던 최측근의원을 배석시키고 박철언(朴哲彦)의원을 밤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 만났으며 (박의원의) 운전기사가 운반해온 2백억원을 건네받았다』며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으로부터 중간평가유보를 대가로 2백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을 다시 제기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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