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외사부(구본성·具本盛 부장검사)는 8일 미국 현지에서 한국인 고객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국내에서 받은 돈을 밀반출해온 혐의로 라스베이거스 트로피카나호텔 카지노 마케팅 담당자인 재미교포 정새미용씨(54)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정씨에게서 거액을 빌려 도박을 한 혐의로 청담건설 대표 최인환(崔仁煥·47)씨 등 3명을 외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동도 대표 김형중(金炯中·45)씨를 불구속기소했다. 지오마트 클럽대표 유영호(劉英浩·44)씨 등 3명은 지명수배됐다.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된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마케팅 담당자 최로라씨(42·여)에게서 거액을 빌려 도박을 한 혐의로 예당음반 대표 변두섭(邊斗燮·38)씨와 개그맨 장고웅(張高雄·52)씨 등 7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도박금액이 10만달러 이하인 홍순협(洪淳協·37)변호사 등 16명은 벌금 3백만∼1천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카지노 도박을 벌여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로 검찰에 적발된 사람은 정원근(鄭源根)상아제약 회장 등을 포함, 모두 44명으로 늘어났다.
〈이수형·공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