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식중독균 또 발견…태국산 닭고기도

  • 입력 1997년 10월 1일 08시 47분


병원성 대장균 O―157균이 검출된 미국 네브래스카산(産) 수입쇠고기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리스테리아균이 추가로 발견됐다. 농림부는 30일 미국산 쇠고기 1건(2천2백14㎏)과 태국산 닭고기 1건(2만2천3백68㎏) 등 모두 2건의 수입육류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통관과정에서 불합격 조치하고 전량 반송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그러나 『문제가 된 이 2건의 수입육류가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수입업체 창고에 보관중이거나 시중에 유통중인 수입쇠고기의 샘플을 12일까지 수거, O―157균 오염 여부를 검사하는 한편 미국 네브래스카주(州)와 인접한 6개주의 수입 쇠고기에 대해서도 정밀조사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수입업체 창고에서 출고된 수입쇠고기를 판매중인 정육점 백화점 등 5천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샘플을 수거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밀검사를 통해 수입쇠고기가 오염됐는지를 가리는 데는 7∼15일 걸릴 예정이어서 유통중인 수입쇠고기의 O―157균 오염 여부는 이달말경 판명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검사 대상에는 「외화 획득용」 식품으로 분류돼 서류심사만으로 통관, 일부 고급호텔에서 사용하는 수입쇠고기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8월까지 수입한 네브래스카산 쇠고기 1만1천4백68t중 현재 민간 수입업체 창고에 보관중인 것은 7백52t으로 밝혀졌다. 복지부는 『한국냉장은 O―157 검사기간중 보관중인 수입쇠고기를 유통시키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나머지 7개 업체에 대해서도 방출하지 말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네브래스카주와 인접한 아이오와 캔자스 콜로라도 사우스다코타 미주리 와이오밍 등 6개주에서 수입된 쇠고기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용재·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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