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현행 직선제 총장선출 방식을 변경, 교수 직원 교우회 학부모 학생 대표 등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가 3∼5인의 후보자를 선정, 학교법인에 추천하는 간선제 선출방식을 채택키로 했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10일 발표한 「고려대학교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설치 운영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총추위는 △교수 13명(단과대학별로 1명) △직원 사회저명인사 학부모 각 2명 △교우회 4명 △학생 3명 등 총 26명의 대표로 이루어진다.
총추위는 고려대에 10년 이상 재직한 교수로서 전임교수 20∼40명의 추천을 받거나 교육관련 기관 및 저명인사가 추천한 외부인사, 전 현직총장중에서 후보자를 선정토록했다.
학교법인은 추천받은 후보자 중 1명을 총장으로 선임하는데 98년 6월로 임기가 끝나는 홍일식(洪一植)총장의 뒤를 잇는 제14대 총장 선거부터 이같은 간선제 선출방식을 도입한다.법인측은 총장직선제를 바꾸게 된 배경에 대해 『총장은 교수들만의 대표가 아닌 졸업생 학부모 등 모든 고려대 가족의 대표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수협의회 김학렬(金學烈·생물학과 교수)회장은 『조만간 전체교수 평의회를 열어 여론을 정리한 뒤 학교측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