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수난의 날」…경찰,취객에 맞고 흉기에 찔리고…

  • 입력 1997년 9월 7일 20시 17분


서울 성동경찰서는 7일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관을 둔기로 때려 중상을 입힌 혐의로 이홍재(李洪宰·34·노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2시10분경 성동경찰서 약수파출소에 들어가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바가지를 썼다』며 소란을 피우다 이를 말리던 한모경사(53)의 머리를 갖고 있던 둔기로 때려 중상을 입힌 혐의다. 이씨는 이어 흉기를 꺼내 들고 파출소 직원들을 위협하며 한경사의 권총을 빼앗으려다 파출소 앞을 지나던 오모씨(43) 등 시민 2명과 합세한 경찰과의 격투 끝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폭력혐의로 조사받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난 뒤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노동일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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